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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신도: 기도하고 복종하라 (Keep Sweet: Pray and Obey , 2022)
    다큐멘터리(해외) 2023. 9. 14. 08:29

     

     

    악명 높은 사이비 종교 근본주의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FLDS)의 범죄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남편에게 널 바침으로써 하나님께 너를 바쳐야 한다. 의무를 다하라. 주님께서 네게 맡긴 일"이라는.. 멍쌉소리를 한다.

     

    1대 교주인 루론 제프스.. 어우 속 안좋아져..

     

    다큐멘터리는 시종일관 기괴하고 기이한 그들의 신앙과 교리를 보여주면서 초대 교주 루론 제프스, 그리고 그의 아들이자 차기 교주인 워런 제프스의 악행들을 보여준다. 

     

    10대 어린 여자애들을 강제로 어른 남자와 결혼시키고, 여자를 재화처럼 주고받는 일들이 횡행한 이 작은 국가 속에서 여성의 인권도, (심지어 남자들의 인권까지) 말살당하는 사이비 종교를 다루고 있다. 

    많은 여자들을 거느리고 많은 아이를 낳아 많은 여자아이를 교주에게 바칠 수록 천국에 가까워진다는 ;;;;;;; 교리를 설파함... 그리고 결혼은 (강제이기 때문에) 남성 신도들이 교주에게 잘 보여야 여성 신도를 배정(?) 받아 결혼을 할 수 있다. 결혼을 많이 해서 천국에 가려면 교주에게 잘 보여야 하고, 잘 보이려면 자기 딸도 바치는 패륜적인 일을 저질러야만 계속해서 천국에 가까워짐;;; 하아..

     

     

    심지어 지역 경찰과도 유착관계를 갖고 있다. 유착관계라기 보다는.. 그냥 자기네 신도들이 경찰도 하고, 지자체 장도 하고 다 해먹기 때문에 도망 나가서 신고를 해도 피해자만 엿먹는 구조.. 그래서 제 정신 차리고 도망간 사람들은 두려워하면서 산 속에 숨어 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사이비 종교의 무섭고 슬픈 점은 가족과 친구가 모두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내가 정말 천우신조로 정신을 차리고 도망친다 해도 그 악의 구렁텅이에 가족, 형제, 친구, 연인을 두고 나와야 하고, 나와서는 정말 오로지 혼자다. 세상을 겪어본 적 없는데 완전히 낯선 세계에 혼자 버려진 인간.. 그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과 괴로움은 차마 상상하거나 짐작하기도 어렵다.

     

    2대.. 수많은 아내에게 얻은 아들 중 한 명이다.. 면상만 봐도 기분이 안좋다...ㅠ 보면 무슨 말인지 알 듯..

     

    2대에 걸친 오랜 기간 동안 해온 일이기 때문에 온갖 기상천외한 악행들이 득시글거린다. 연출적으로도 대단했던 게 이런 그들의 상황과 사상, 쇄뇌된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연출이었다고 생각함.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장면 없이도 충분히 이해되고, 분노할 수 있었던 연출과 촬영이었다. (고발을 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사지만, 국내 다큐 '나는 신이다'와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보는 내내 역겹고 화가 치밀어 올라서 참기 힘들었다. 여전히 그들만의 성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사이비 종교의 유해함, 아니 사회악을 팽창시키는 이러한 존재들을 어떻게 제재해야 하는지, 종교의 자유는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부조리하고 범죄적인 행위들을 어떻게 제도로서 규제할 수 있는지 갈 길이 멀다. 

     

    여자들 옷도 다 똑같이 입히고 머리도 똑같이 만든다..ㅠㅠ 가스라이팅 빌드업이 진짜 촘촘함

     

    회차: 시즌1 - 4부

    넷플릭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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